유니 엣헴! 이라는 거야. 말고도 비밀도구는 엄~청나게 많아서……. ……앗! 아, 아니야, 시바사키를 때려눕힐 거니까! 시바사키가 움직이지 못하는 지금이 찬스. 각오하라는 거야~!
시구레 유니, 거기까지예요.
유니 형님!
주전자를 손에 들고 나타난 시구레는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여러 비밀도구에 시선을 옮겼다.
시구레 이렇게나 잔뜩 만들게 했을 줄은……
유니 그치만……
시구레 신야, 지금 구해줄 테니까
신야 응, 고마워
찍찍이에 뜨거운 물을 붓자 그렇게나 강력했던 접착력이 조금씩 약해졌다.
시구레 ……유니가 폐를 끼쳐서 미안해요. 꼭 주의를 줄 테니까.
유니 형님…….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시바사키가 집을 비웠을 때뿐만이 아니라 더…… 더, 좀 더 형님이랑 함께 있고 싶은 것뿐인데…… 내가 제일 형님을 사랑하고 있는데 형님은 항상 시바사키, 시바사키하면서…… 으앙~~~!!!
시구레 유니……
신야 유니 군……
유니 으아앙~~~~~~~!!!!
신야 ……
신야 (유니 군은 누구보다도 시구레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어. 두 사람은…… 가족, 이니까.)
신야 괜찮아, 유니 군. 나는 내일부터 다시 당분간 없을 거니까
유니 히끅…… 우으…… 정말로?
신야 응! 그러니까 유니 군, 시구레의 곁에 있어줄래?
유니 응……. 형님의 곁에 있을 거야.
시구레 ……
- 백기숙사, 신야&시구레의 방 -
식탁에 차려진 것은 시구레가 손수 만든 고기감자조림(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과 담백한 정어리 소금구이. 건더기가 잔뜩 들어있는 된장국과 야채절임, 우엉조림에 따끈따끈한 흰쌀밥.
신야 와아, 맛있겠다! 배가 꼬르륵거려~
식욕을 돋우는 상냥한 냄새. 나는 오랜만에 먹는 시구레의 수제 요리를 앞에 두고 눈을 반짝였다.
시구레 여분도 있으니까, 사양하지 말고 먹어요.
신야 응! 그럼…… 잘 먹겠습니다~! 마히써! 이 카보스 *유자의 일종의 향이랑 정어리의 간이 딱 맞아! 이것만으로도, 밥이 계속 넘어가는데, 우물우물…… 고기감자조림의 달달함이……
시구레 먹는 거든 말하는 거든 하나만 하는 게 어떻겠어요?
받아든 차를 마시자, 그 온도는 나를 위해 너무 뜨겁지 않게 조절해주었음을 알 수 있었다.
신야 후우……. 역시 시구레가 만들어준 밥이 최고야.
시구레 고마워. 그렇게 말해주니까 만든 보람이 있어요.
신야 고맙다고 말해야 되는 건 이쪽이라니까! 그렇지! 다음엔 꼭 내가 만들게.
시구레 에
신야 뭐로 할까~ 반찬의 정석이라면 고기나 찜류인데. 영양 밸런스도 생각해서…….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는 밥을 만들어서, 시구레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 고개를 끄덕여 고민하면서 우엉조림을 맛보았다.
신야 우읏…… 매, 매워! 이거 뭐야, 혀, 혀가 아릿거려……!
시구레 신야, 물!
신야 으, 응
배려와 함께 건네준 컵을 받아들고 단번에 마셔냈다.
신야 푸하~! 우와, 깜짝 놀랐다……
시구레 미안, 그쪽은 제가 먹으려고 매운맛을 증가시켜둔 분량이었어요. 신야 건 이쪽이에요.
신야 으응, 나도 모르고 먹어버려서 미안해.
젓가락에 남아있는 그것을 남길 수도 없어서 각오를 다진 후에 입에 넣었다.
신야 (우, 와…… 이거, 분명히 세계에서 제일 매운 우엉일 거야……. 전에도 주의 준 적 있었는데, 시구레의 매운 걸 찾는 식습관 하나도 고쳐질 기미가 안 보이네.)
고쳐지기는커녕,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신야 (매운 음식에는 피로회복이나 스트레스 감소의 효과가 있지. 스트레스에서 기인한 문제행동의 가능성도 충분히 있지만…….)
학생회의 업무에 더해 덜렁거리는 내 뒤치다꺼리까지, 시구레는 항상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신야 (그 원인 중에 하나인 내가 일방적으로 주의를 주는 것도 안 좋겠지. 하지만……)
신야 으~음…….
시구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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